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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영화 테넷(Tenet)을 N차 관람 하는 걸까? (테넷 후기, 스포없음)

사자_ 2020. 9. 10. 13:55

영화 테넷 (Tenet) 2020

 

 

TENET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Christopher Nolan) 의 10년 시리즈이며 지난 영화들처럼

 

메멘토 (2000) - 인셉션 (2010) -

 

그리고 이번 영화 테넷 (2020)으로 놀란 감독은 시간에 대한 아주 재밌는 문제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 과정에 있어서 감독은 압도되는 음악과 잠깐이라도 딴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완벽한 연출로 우리를 현혹시킨다.

 

한 번 보고 이해를 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감독의 팬이라면 의심 없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것이다.

 

그러니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힘을 빼면서 봤다.

 

 

 

 

 

TENET [출처:위키백과]

 

 

테넷이란 사토르 방진을 말하는 용어이며

 

가로로 혹은 세로로 읽어도 똑같이 읽히는 문장을 말한다.

 

참고로 위에 이미지의 단어들은 영화 속에서 하나하나 인용구로 등장하니 찾아보면 재밌을 것이다.

 

 

 

 

 

John David Washington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사실 이 배우를 잘 알지 못했었다. 아는 거라곤 덴젤 워싱턴의 아들이라는 것 정도?

 

전작품인 블랙 클랜스 맨이 우리나라의 개봉하지 않아서였을까?

 

이 작품이 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것을 보면 아는 사람들은 이미 이 배우의 연기력을 알 것이다. 

 

놀란 감독과 같이 풀어낸 테넷에서의 연기는 정말 미쳤으며. 표정 연기의 디테일은 영화 속으로 빨려 들게 만들었다.

 

 

 

 

 

Tenet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테넷은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으로써 상당히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이 보여준 음악과 배우들의 표정과 영화 속 연출을 흘러가는 그대로 느껴본다면 정말 몰입력이 강할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시간에 관한 포인트들이 많이 나온다.

 

생각해보면 감독이 그것을 보는 관객의 시간마저 다르게 흘러가버리게 만든 것처럼 쉴틈 없이 흘러갔다.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놀란 감독은 이해하지 말고 느끼라고 말했다.

 

테넷의 줄거리와 해석 내용을 쓰면 길고 유식하게 쓸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영화를 즐기는 게 가장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며

 

n차 관람 및 스스로 영화 속 포인트들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영화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놀란 감독의 영화라면 굳이 내가 말 안 해도 팬들은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났다.

 

보통 책이나 영화를 볼 때 무엇을 기준으로 보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항상 감독 혹은 작가가 어떤 내용을 말하는지를 생각해왔다.

 

예를 들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뭘까? 이런 메세지를 생각하게 만든 것인가? 식으로 주제를 찾으면서 즐겨왔는데,

 

앞에 말했던 하루키의 소설을 읽고 , 그리고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달라졌다.

 

이제는 감독이 독자에게 무엇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어떻게 전달하는지에 관심이 생겼다.

 

그걸 잘하는 게 내 생각에는 하루키와 놀란 감독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자면 현실 세계와 조금 많이 떨어진 공간에서 다른 경험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흘러가는 대로 애쓰지 말고 감독 혹은 작가가 보여준 그대로 따라가는 방법도 아마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Tenet [출처:네이버 영화 스틸컷]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 테넷(Tenet) 2020이었습니다.